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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평균소득은 428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경기 회복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6.5%, 3.6% 증가했다.
소득 전부 줄었는데…상여금·임금 오른 상위 20%만 늘었다
소득분위별 가계수지를 살펴보면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감소했지만 상위 5분위(상위 20%)의 소득만 증가하며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6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줄었다. 2분위는 236만 5000원으로 0.9% 감소했다. 3분위(366만 1000원)와 4분위(519만 2000원) 소득도 각각 0.7%, 3.1%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임금·상여금 상승 등 영향으로 5분위 근로소득의 4.8%가 증가하며 5분위 소득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이외에도 임대소득과 재산소득, 사업소득이 증가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불균등도 심화…“양극화 해소 위한 근본적 정책 필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실제 소비지출과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수별로 환산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배율은 2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개선했지만 2분기에 다시 악화하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격차가 악화했다.
또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3분기에 소득 격차와 양극화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근무환경과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대부분 ICT 기업, 대기업에 종사하는 5분위 계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벌어졌다”며 “앞으로 양극화 문제는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장 재난지원금 등 재정지출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