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머리 상위 1%보다 재산 1% 되려 코인 도전"

  • 등록 2021-05-21 오후 2:23:20

    수정 2021-05-21 오후 2:23:2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1일 “재산 상위 1%가 한번 돼 보고 싶다”며 당권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맞불을 놓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머리가 상위 1%라는 것은 칭찬인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앞서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똑똑하고 능력 있고 그런 면에서 상위 1%로 살아온 후보와 다름없는데, 99%의 삶도 돌아봐야 그게 제1야당 대표 선거의 의미”라며 “능력 있는 사람의 시선에서 불공평이 보일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능력주의자의 시선으로 보면 모든 게 불공평해 보일 수 있겠지만 모든 청년이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라는 건 국민 전체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을 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을 가르거나 나눌 수밖에 없는 결과가 초래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머리가 상위 1%라는 것은 칭찬인 것 같아 감사하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건 부질없고 재산이 상위 1%가 한번 되어 보고는 싶다”면서 “코인도 조금하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여의도에 별도 사무실을 두지 않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소문이 일자 “그냥 필요 없어서 안 만드는 것인데 왜 그게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내가 여의도 사무실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오만하다’,‘선거 대충한다’로 해석되는 것이 이상하다”며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는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설문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양강을 형성했다는 여론조사가 20일 발표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역별로 영남권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17일~19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19%, 나 전 원내대표는 1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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