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8년 공들인 친환경 가소제 본격 양산 돌입

  • 등록 2017-05-31 오전 9:33:07

    수정 2017-05-31 오전 9:33:0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케미칼이 인체에 무해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가소제 시장은 유해물질 지정에 따라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으로, 최근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가소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ECO-DEHCH, 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를 생산한다고 31일 밝혔다. 본격적인 생산시작은 6월1일부터로, 연간 생산능력은 1만5000t 규모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 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대안으로 DOTP(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화케미칼이 8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는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을 없애면서도 품질은 개선했다. DOTP 대비 적은 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하며, 흡수가 빨라 가공이 쉽다. 자외선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에 설치되는 제품에도 사용이 적합하며 내한성을 개선해 낮은 온도에서 얼지 않는다.

앞서 이 기술은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포장용 랩, 병뚜껑 등의 식품 용도에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으며, 국제공인분석기관인 SGS에서 의료기기, 어린이 완구 등의 용도로 독성 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

전세계 가소제 시장은 약 8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이 국제적으로 유해물질로 지정에 따라 친환경 가소제가 시장을 대체해 나가는 추세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매년 6%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공급과잉의 우려도 적다.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 중인 곳은 현재 바스프(BASF)와 에보닉(EVONIK) 두개 기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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