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1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H-MAT)에서 출제한 역사 에세이 주제다. 지원자들은 30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500~1000자 내외로 써내야 했다.
현대차는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에세이를 실시해 입사 지원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쇄국정책’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고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역사에세이를 추가한 이래 입사지원자들에게 시대와 기업에 대한 고민을 질문해왔다. 수니파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가 활개를 쳤던 2014년 하반기에는 ‘제국과 세계화’에 대한 문제를 출제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이 화제가 됐던 작년 상반기에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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