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7조9320억원으로 전년대비 22.6% 늘었다. 영업이익은 6544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10개 업체 중 9곳이 2014년보다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고 8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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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까지 유한양행 1곳에 불과했던 ‘매출 1조원 클럽’에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가세하면서 3곳으로 늘었다. 3개사 모두 해외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며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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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데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이 1873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다.
녹십자(006280) 역시 해외 성과를 발판으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했다.
휴온스·대원제약·안국약품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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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의 지난해 매출은 2450억원으로 전년대비 34.4% 늘었다. 2011년 1164억원보다 104.8% 증가할 정도로 매년 고공비행이다. 휴온스는 비타민 주사, 마늘 주사 등 ‘웰빙의약품’이 전년보다 28% 늘었고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시리즈’ 등이 포진한 의료기기 매출이 전년대비 162.6% 성장했다. 중국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휴온스의 의료기기 제품은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128.5% 증가한 363억원어치 팔렸다.
대원제약은 제제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을 발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1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고 2011년 대비 55.7% 증가했다. 대원제약이 기존의 시럽제 감기약을 일회용 커피믹스 포장과 같은 스틱형 파우치로 만든 ‘코데원포르테’가 발매 2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의약품은 아니지만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제품을 개발,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안국약품은 다국적제약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돌파구를 찾았다. 안국약품은 지난 2012년부터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를 판매 중이고,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영업에 나섰다. 박스터의 비타민주사제 ‘세느비트’, 한국산도스의 천신약 ‘에어플루잘포스피로’도 장착했다. 안국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978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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