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가상현실',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즐긴다

ETRI, 전시물을 입체적·양방향으로 맛보는 '메타버스' 기술 개발
  • 등록 2015-01-12 오후 12:00:50

    수정 2015-01-12 오후 12:00: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시물을 시각과 영상 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로 불리는 이 기술은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및 증강현실 제공은 물론 사용자 참여와 콘텐츠 공유 등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관람객이 특정위치에 다가설 때 ‘푸쉬’ 메시지처럼 정보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물의 뒷모습이나 밑바닥 등 보이지 않는 부위도 앱으로 볼 수 있다.

가상현실 제공은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 공룡알 발견장소를 가상현실로 복원한 뒤 관람객이 여기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공룡시대를 여행하고 공룡과 가상대화도 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은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Wifi) 통신과 연동해 실내 위치정보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인식 처리기술을 이용, 화면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능과 함께 전시물과 상호 연동하는 아바타 기술 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천연기념물센터에 설치돼 시범운영 중에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도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이현우 ETRI 미디어네트워킹연구실장은 “(전시장을)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스마트 공간과 가상투어 세계로 구성해 국민 여가생활을 증진하고 중소기업이 해외 문화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비타민 과제로 추진한 것이다. 연구진은 국내외 논문 3편과 특허 4건 등의 실적과 함께 기술이전도 마쳤다.

관람객이 ‘공룡나라투어 체험’ 스마트폰 어플레케이션을 통해 백악기 공룡시대를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 투어하고 있다. 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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