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계의 감기 '방광염', 자연 치유되지 않아 반드시 치료해야

방광염 전체 환자의 94%가 여성, 여성 유병률 압도적
하루 6~8컵의 수분 섭취, 방광염 예방에 도움돼
  • 등록 2015-01-05 오후 1:40:00

    수정 2015-01-05 오후 1:4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이 되면 방광계 질환의 감기로 불리는 ‘방광염’ 환자들이 증가한다. 이는 겨울이 되면 낮은 기온으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고발병률과 재발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방광염으로 인해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고민하는 여성이 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방광염으로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94%가 여성으로 특히 겨울에 발병률과 재발률이 높게 나타났다.

◇세균감염·성관계·폐경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 증가

방광염은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흔히 방광에 걸리는 ‘감기’로 불린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기 때문에, 세균이 방광 내로 퍼져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외에도 성행위로 인한 요도의 기계적인 손상,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꽉 끼는 바지 착용,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 등도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방광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배뇨감이 자주 들어 화장실을 찾지만 정작 소변의 양은 얼마 되지 않는 경우 ◇배뇨 시 통증이 있는 경우 ◇혈뇨 또는 소변 색이 진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지는 경우 ◇절박뇨 증상으로 화장실 이동 중 소변을 지리는 경우 등이다.

◇질환 감추지 말고 만성되기 전 조기치료 해야

여성은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도 부끄러워서 또는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며 치료를 꺼린다. 그러나 방광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에 기능적 손상이 일어나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특히, 소변에 피가 보일 때, 임신했거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을 때, 허리 통증과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합병증의 위험 또한 증가한다. 상행성 감염이 일어나 신장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에게서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현 교수는 “방광염은 40대 이후 급격히 발병이 증가한다. 노화로 인해 몸의 저항이 떨어지고 방광과 요도의 조직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방광 내층이 얇아지면서 감염과 손상을 입기 쉬워진다.”며 “하루 물 6~8컵(1,500~2,000m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방광 내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질 세정제, 비누, 거품 목욕 등은 질을 보호하는 세균을 죽여 다른 병원성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잦은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 이동현 교수, ‘UAE 한국 의료 홍보회’서 무수혈 인공방광수술 강연
☞ 전립선 조직검사시 감염합병증 10배 이상 낮추는 방안 찾아
☞ 암 환자, 열에 셋은 감염·흡연·음주 탓
☞ 겨울 장염 증상은 주로 고열·구토·복통...‘이것’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