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새누리당 주요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이인제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역사 인식을 두고 “무척 당황스럽다. 일본 우파들이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우리가 미개하고 후진적이어서 자기들이 들어와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이야기와 맥락이 같은 거라서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 △ 지난 10일 오후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大(대)혁신 선포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을 찾았다. /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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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의원은 “문창극 총리 내정자 본인이 해명하겠지만, 국민 여론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 같다”고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또 “총리는 단순한 참모 이상으로 국가의 상징성을 갖는 자리”라며 “국가관이나 우리 민족 현대사회의 비극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번 지명됐다가 철회돼 국정에 장기간 공백이 생겼다”며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상징성이 있는 자리이므로 튼튼한 국가관이나 역사 인식을 지닌 분이 일하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총리 내정자에 대한 생각을 꺼낸 이날 이인제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인제 의원은 “인사검증시스템도 발전이 덜 돼 완벽하지 않다”며 “김기춘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제일 잘 아시는 분은 대통령일 테고 그에 대한 인사 필요성 여부도 대통령이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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