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폭력조직원들 대거 검거

  • 등록 2013-11-08 오후 3:59:13

    수정 2013-11-08 오후 3:59:13

(서울=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김모(2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모(34)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사이트를 이용한 이모(32)씨 등 회원 27명은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9월 5일까지 해외 서버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4개를 운영하면서 회원 2천500여명으로부터 베팅 비용 133억원을 받아 1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경기도 성남 지역의 폭력조직 K파 소속인 이들은 회원들이 1회에 3천원에서 1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도록 하고 승패·점수 등을 맞춘 회원에게 최대 10배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일당은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사이트와 달리 회원 가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미성년자 등도 받아들이는 불법을 저질렀는가 하면 하루 최대 베팅 금액을 100만원으로 합법 사이트보다 10배 높게 설정했다.

베팅 대상도 축구·야구·배구·농구로 한정하지 않고 대부분 종목에 베팅할 수 있도록 했고 주가지수 당일 종가 맞추기도 끼워넣었다. 아울러 적중률이 높은 회원은 접속을 차단하거나 강제로 탈퇴시켜 수익률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된 고등학생인 이모(18)군은 30여회에 60만원가량을 베팅해 모두 잃었다.

경찰은 김씨 등이 개설한 불법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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