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절대 우위로 하반기 극복한다"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11일부터 2일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완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사진)과 각 사업부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삼성전자가 연간 2회씩 개최하는 주요 경영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1년 상반기 경영성과가 공유됐으며, 하반기 주요 추진과제도 논의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동 불안과 선진시장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휴대폰과 반도체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뒀고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1위 기업에 대한 견제 심화가 전망된다"며 ▲절대 우위의 시장 리더십 강화 ▲체계적 마케팅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화 ▲내부 프로세스 준수 및 준법경영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TV,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활가전 등 성장 사업에서는 판매구조 개선과 프리미엄급 제품 라인업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는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거점별 전담인력 확보로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경영 전반에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 관리(SCM)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준법 경영과 정도 경영이 기업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최지성 부회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위기에서 더 큰 도약을 이뤄 냈다"며 "더욱 철저한 대비로 하반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부품부문 회의는 오는 13일 기흥 삼성 나노 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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