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중 지운 씨의 눈길을 끄는 광고가 등장했다. 통신사들의 4세대(4G) 이동통신 광고다. 지금보다 빠른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롱텀에볼루션(LTE)`, `와이브로` 등 이름이나 내용이 어려워 고민에 빠졌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느려진 3G 데이터 통신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3G 망이 데이터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나 사용자 모두 새로운 이동통신(4G)인 LTE와 와이브로4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이 주목받고 있다.
LTE와 와이브로4G는 똑같은 4G 이동통신으로, 음성은 지원하지 않고 데이터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부터 서비스에 나섰고, 와이브로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3G 대비 최대 5~7배 빠른 서비스 속도를 자랑한다. 3G 망으로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약 7분~7분30초 정도 걸린다면, LTE는 약 1분30초~2분, 와이브로는 2분40초가 소요된다. 또한 4G 망을 이용하면 고화질(HD) 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3G 망에서는 일반 동영상도 끊김이 잦지만, 4G 망에서는 고화질 영상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
◇LTE-와이브로는 무엇이 다를까
반면 와이브로는 KT가 단말기 제조업체인 HTC의 스마트폰 `이보 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 4G`를 출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TE와 마찬가지로 모뎀인 `에그`를 구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 쓸 수 있다. LTE와 와이브로는 서비스 제공 지역도 다르다. 와이브로는 KT가 지난 3월 초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82개 시에 와이브로 망구축을 완료해 전국망 서비스를 갖췄다. 또한 와이브로는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제주도 관광명소 등에서도 쓸 수 있다. LTE는 7월1일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처럼 전국망을 갖추려면 오는 2013년까지 기다려야한다. ◇4G 쓰면 통신비는?
4G는 지금과 다른 통신서비스에 추가 가입하는 것으로, 이를 이용하려면 통신비가 더 들어간다. 4G를 사용하면 대략 1만~5만원의 통신비를 더 내야한다. LTE는 월 3만~5만원을 추가로 내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LTE를 사용하면 20만~30만원대에 이르는 USB모뎀이나 라우터를 구매하면 된다. 월 3만5000원을 내면 5GB의 데이터를, 월 5만원을 내면 9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그러나 2년 약정으로 구매하면 단말기 가격은 내지 않아도 된다. LG유플러스에서 LTE를 사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월 정액 가격은 월 3만원에 5GB, 월 5만원에 10GB로 SK텔레콤보다 약간 저렴하다. 역시 2년 약정으로 쓰면 모뎀이나 라우터 가격은 무료다. KT의 와이브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어 요금제도 다양하다. 월 3만5000원부터 월 9만5000원까지 쓰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 3G와 와이브로를 다양하게 구성해 쓸 수 있다. LTE처럼 모뎀만 구매하면 월 1만원에 1GB, 월 2만7000원에 50GB를 쓸 수 있다. 월 4만원을 내면 와이브로 역시 3G처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