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원래 첫 수확을 하느님께 바쳐 감사한 일에서부터 비롯된 기독교 축제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Christmas)까지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라고 부른다. 최대 쇼핑 시즌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별로 감사할 게 없어 보인다. 수확한 게 없기 때문이다.
올 들어 뉴욕증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5% 넘게 하락했고, 주식 펀드를 포함한 뮤추얼펀드의 손실률은 벌써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름난 투자가들조차 손실을 입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만이라도 감사할 일이 생기길 투자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 지는 경제지표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고용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주간 신규실업신청이 발표되고, 소비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10월 개인소득 및 지출과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산업 관련 지표로는 10월 내구재 주문과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PMI)가 나온다. 또 주택시장 지표인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차례로 발표된다.
아쉽게도 전망치는 밝지 못하다. 소비, 지출, 고용, 주택판매 모두 전월대비 악화됐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로지 `깜짝` 개선에 기대를 모아볼만 하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과 씨티그룹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등 호재를 반영하며 최근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전일에 이어 쉬어가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휴일 전날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수 선물의 움직임은 하락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2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8.25포인트 하락한 1127.25을 기록중이다. S&P500 선물은 8.30포인트 내린 844.90을 나타내고 있다.
◇ 경제지표: 10월 내구재 주문(8:30, 예상 -2.5%, 전월 0.8%), 10월 신규주택판매(10:00, 예상 -3.3%, 전월 2.7%), 10월 개인소비(8:30, 예상 -0.9%, 전월 -0.3%), 11월 시카고구매관리지수(9:45, 예상 38, 전월 37.8), 11월22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8:30, 전주 54만2000건), 10월 PCE 근원디플레이터(8:30, 예상 0.1%, 전월 0.2%)
◇ 실적발표: 티파니(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 26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