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수확이 있어야 감사를 하지

  • 등록 2008-11-26 오후 5:13:18

    수정 2008-11-26 오후 5:13:18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하루 앞둔 뉴욕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은 원래 첫 수확을 하느님께 바쳐 감사한 일에서부터 비롯된 기독교 축제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Christmas)까지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라고 부른다. 최대 쇼핑 시즌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별로 감사할 게 없어 보인다. 수확한 게 없기 때문이다.

올 들어 뉴욕증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5% 넘게 하락했고, 주식 펀드를 포함한 뮤추얼펀드의 손실률은 벌써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름난 투자가들조차 손실을 입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만이라도 감사할 일이 생기길 투자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 지는 경제지표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에는 고용, 소비, 주택 경기 등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집중 발표되므로 휴일을 앞두고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가장 먼저 고용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주간 신규실업신청이 발표되고, 소비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10월 개인소득 및 지출과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산업 관련 지표로는 10월 내구재 주문과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PMI)가 나온다. 또 주택시장 지표인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차례로 발표된다.

아쉽게도 전망치는 밝지 못하다. 소비, 지출, 고용, 주택판매 모두 전월대비 악화됐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로지 `깜짝` 개선에 기대를 모아볼만 하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증시는 중립적인 재료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기도 하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과 씨티그룹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등 호재를 반영하며 최근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전일에 이어 쉬어가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휴일 전날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수 선물의 움직임은 하락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2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8.25포인트 하락한 1127.25을 기록중이다. S&P500 선물은 8.30포인트 내린 844.90을 나타내고 있다.

◇ 경제지표: 10월 내구재 주문(8:30, 예상 -2.5%, 전월 0.8%), 10월 신규주택판매(10:00, 예상 -3.3%, 전월 2.7%), 10월 개인소비(8:30, 예상 -0.9%, 전월 -0.3%), 11월 시카고구매관리지수(9:45, 예상 38, 전월 37.8), 11월22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8:30, 전주 54만2000건), 10월 PCE 근원디플레이터(8:30, 예상 0.1%, 전월 0.2%)

◇ 실적발표: 티파니(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 26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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