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초에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소폭 내리며 출발했다. 뉴욕 증시가 12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와 기업들의 실적우려로 하락하자 코스닥도 이에 동조하며 650선 아래에 자리를 잡으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중에 중국에서 훈풍이 불어왔다. 중국 증시가 3% 이상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한때 653포인트까지 지수를 밀어올렸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대체에너지주가 활기를 띠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조선기자재주가 선전한 것도 지수 상승의 동력이었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친 코스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관이 31억원을 순매도하며 16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는 등 수급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기관은 2006년 1~2월 사이 2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사흘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서며 18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2%) 오른 650.68에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경계매물에 막혀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초가보다 높은 종가를 기록함으로써 8일 연속 음봉 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최근 닷새연속 오른데 따른 경계매물에 밀려 3.64% 내렸다. 대장주 NHN(035420)도 2.05% 하락했고, 동서와 포스데이타도 부진했다.
태양광 관련주가 두각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주에 이목이 쏠렸다. 유가증권시장의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이 이날 실적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스에너지(095910)가 10% 이상 올랐고, 티씨케이(064760)는 8.33% 소디프신소재가 6.96% 상승했다. 에스폴리텍(050760)과 주성엔지니어링도 강세를 나타냈다.
풍력발전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유니슨(018000)과 13.41% 상승했고, 동국산업도 7% 이상 올랐다. 용현BM(089230)는 4.52%, 태웅과 케이알은 각각 2.56%와 1.72% 상승했다.
조선기자재주도 두각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3% 이상 급등함에 따라 조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하이록코리아(013030)가 6.85% 올랐고, 성광벤드와 태광, 현지소재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AI관련주는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중앙백신(072020)이 7% 이상 내리는 등 관련주인 제일바이오(052670), 대한뉴팜 등이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205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 포함 4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해 5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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