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김병준 전 교육 부총리 파문에 따른 인사권 및 '뉴딜' 논란 이후 열린우리당 의원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등 '거리 좁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주말인 12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 등 여당의 고위급 의원들을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언젠가는 살 날이 있을 것이며,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6일에는 안영근 의원 등 여당 소속 국방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는 "전작권 환수가 국민투표 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18일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도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고, 오는 20일에는 지도부와의 오찬 계획도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배 째드리요' 설화 논란이 일고 있는 유진룡 전 문광차관과 청와대 홍보수석실과의 인사압력 논란이 화젯거리로 오갈지도 관심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당청간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만남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노 대통령은 내달 3일 해외 4개국 순방 전까지 이외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도 접촉할 예정이어서 당청간의 이같은 '스킨십'이 향후 국정운영의 어떤 식으로 녹아들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