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31일 `프로815`와 `#1 MP3` 등 신제품 4종을 발표했다. 내친김에 국내 시장선두는 물론, 오는 2007년 해외톱3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의 약진비결은 무얼까.
◇대약진의 비결? `R&D·디자인`
삼성테크윈이 최근 `잘나가는` 요인은 크게 R&D와 디자인분야의 두터운 인력풀 덕분이다. 이번에 4개 모델을 일거에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인력풀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이 1~2종이 아닌 4종의 새 모델(프로815 등, 사진)을 일거에 출시하는 일은 처음이다. 그만큼 R&D 조직의 역량이 충분히 올라섰다는 반증인 것.
마케팅센터장 황충현 상무는 "약 3년전 100여명의 신규, 경력 R&D인력을 충원했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짧은 3년의 기간에 `#1`, `#1 MP3`, `프로815` 등 작품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필름카메라 R&D인력 60~70명과 이들 100여명이 만나 `일을 낸` 것.
또 황 상무는 디자인 인력들에 대한 애착도 밝혔다. 그는 "디자인 분야도 20여명의 디자인 인력을 운영하는 한편,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와 적극 협력해 첨단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카는 어느 제품보다 디자인이 중요하다. 삼성테크윈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디자인>편리성>가격대` 순으로 디자인을 구입시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출시된 `#1`은 DP리뷰 등 해외 전문지로부터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됐으며, 니콘 S3 모델 등을 압도하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삼성테크윈은 올해 국내 80만대, 해외 370만대, 총 4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삼성테크윈은 내년 국내외 합쳐 850만대, 오는 2007년 국내외 총 12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3 카메라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케녹스, 해외-디지맥스`, `삼성` 브랜드로 수렴
이날 소개된 4종의 모델중 가장 주목받는 `프로815`의 경우 정식명칭은 `삼성 디지털카메라 Pro815`다. 케녹스(Kenox)나 디지맥스(Digimax)라는 국내외 브랜드명이 빠지고 `삼성`만이 남은 것.
이와관련 황 상무는 "필름카메라 시장때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시작한 지난 2000년때를 거쳐 현재까지 국내에는 케녹스, 해외에는 디지맥스 브랜드를 쓰고 있다"며 "투자하고 뿌려놓은게 있어 당장 두 브랜드를 정리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에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대단하지만 해외에서는 왠지 카메라에는 삼성이 덜 친숙한 브랜드인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황 상무는 "향후 기술품질과 디자인을 차별화해 삼성브랜드를 붙여 글로벌 톱3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이젠 마케팅도 `색다르게`
야심작 `프로815`의 이름도 단연 화제다.
신만용 부사장은 "프로815라는 이름의 경우 일본 디카를 의식해 만든 명칭은 아니다"라며 "다만 독도문제 등으로인해 디지털카메라의 생산국이 문제됐고 공교롭게 발표 시기가 8·15 광복절과 가까워 그런 의미냐는 질문들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815라는 이름은 800만화소 해상도에 세계최고 배율인 광학 15배줌을 갖췄다는 의미(8+15)로 붙여졌다.
신 부사장은 "하이엔드 분야의 최고 제품을 컨셉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일본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며 "디카 독립을 선언한 제품으로 볼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여성3인조 그룹 `제이하트`(사진)와 이색 마케팅도 펼친다.
`#1 MP3` 제품에 J하트의 신곡 `미스티(Misty)`와 뮤직비디오 파일을 기본 내장시킨 것. 이는 삼성전자가 가로본능Ⅱ에 가수 이효리의 `애니모션` 뮤직비디오를 제공했던 것과 유사한 마케팅이다.
황충현 상무는 "장동건을 모델로 올 10월에 추가CF도 낼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