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 한해를 돌아보며..10대뉴스

  • 등록 2001-12-13 오후 5:18:14

    수정 2001-12-13 오후 5:18:14

[edaily] 올 한해는 인터넷기업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해였다. 투자열기가 식은 것은 오래전 일이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수익과 결부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1월 한 달간 인터넷 기업과 관련단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인터넷업계의 10대 뉴스를 골라 정리했다 ◇M&A(인수합병)붐 = 추운 겨울은 옹기종기 붙어 함께 살아야 죽지 않는다. 올해 초 이베이가 옥션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이페어런팅의 베베타운 인수, 안철수연구소와 한시큐어 인수, 네이버와 한게임 합병, 패스21의 베리디콤 인수, 서울이동통신의 아이러브스쿨 인수 등 인터넷 기업들의 몸섞기는 계속됐다. 벤처업체들 간의 제휴시에 20% 범위에서 주식을 교환할 수 있게 한 벤처육성특별법안은 이같은 인수합병 열기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해외로, 해외로 =국내 시장에서 활로가 보이지 않자 너도나도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WTO 뉴라운드 출범과 중국의 WTO가입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터넷 기술의 노하우에 자신을 갖게 된 인터넷장비,각종 솔루션,인터넷서비스 등 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돈 받는 인터넷" 인식=그동안 인터넷업계의 유일한 탈출구로 인식되던 콘텐츠 유료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동통신회사의 무선 인터넷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PDA(개인휴대단말기)가 대량 보급되면서 유료화의 기반이 될 인프라들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유료화의 첨병이 된 콘텐츠들은 게임, 영화, 아바타 등 엔터테인먼트용 콘텐츠였다 또 온라인 취업 및 교육정보 업체도 유료화 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 NHN, 프리챌, 윈글리쉬닷컴, SBSi 등 각 분야별 선발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흑자전환되면서 인터넷기업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러한 "유료화 바람"은 카드, 휴대폰, ARS 등 다양한 결제수단의 발전을 재촉했고 이에따라 다날, 인포허브 등 유무선 결제솔루션 업체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수십억원대에 불과하던 결제시장은 올해 1500억원 규모로 급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버 캐릭터 열풍 =사이버 공간에서의 삶이 생활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가 인기를 모았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인기를 모은 캐릭터들의 오프라인 진출도 눈에 띈다. 엽기토끼 마시마로와 졸라맨 등은 CF모델, 인형 등 다양한 수익사업으로 발전했다. ◇온라인 교육 급성장 = 지난 3월초 9개 사이버대학이 공식 출범했다. 교육부가 최근 7개 사이버 대학의 설립을 추가로 허가함에 따라 내년부터 사이버대학이 16개로 늘어나고 사이버 대학생 1만 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확실히 자리잡았다 특히 수익모델에 대한 의구심과 활용도에 대한 회의가 끊이지 않던 e마켓플레이스들이 의외의 선전을 거듭했다. ◇인터넷 1세대의 잇딴 퇴진 =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 한컴의 전하진 사장, 네띠앙 홍윤선 사장, 게임리그업체인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 메디슨의 이민화 회장, 인츠닷컴의 이진성 사장 등 99년 벤처 붐을 이끌며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던 스타 경영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팸메일은 싫다 = 지난 10월 국내 최대의 이메일 서비스 업체인 다음이 상업성 대량메일에 대해 이용료를 받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인터넷업체들도 생존을 걸고 저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업성 대량메일에 대한 논쟁과 함께 스팸메일의 유해성이 부각됐다. ◇불법SW 강력 단속 = 아직도 불법복사SW를 쓰십니까? 지난 3월 정부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으로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정품 구하기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MS,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 등 국내외 메이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법 소프트웨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바이러스는 무서워 = 컴퓨터를 무력화시키는 공포의 바이러스 "님다"의 출현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내 웹서버들이 입은 피해건수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았다느 후문. 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에서는 보안주 테마가 각광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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