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오염수 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1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3차 방류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했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파견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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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IAEA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청소 중 발생한 작업자 피폭 사고는 ALPS 성능과 무관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 인원 5명이 오염수를 뒤집어썼고, 이 중 2명이 지역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IAEA 현장사무소에 현지 파견을 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2일부터 원전 오염수 3차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IAEA는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추이 등 모니터링 결과를 주의 깊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또 원전 시설을 방문해 K4 탱크 구역, 오염수 이송설비, 전기기기실 등 주요 시설을 시찰하면서 3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향후 방류 준비상황은 어떤지를 확인·점검했다.
박 차장은 “이송설비에서 오염수 이송펌프 및 거름장치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누설·손상 등 특이사항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2일부터 3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총 17일에 걸쳐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 약 1㎞ 해상에서 오염수 약 7800톤(t)을 방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