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대만 난야와 맞손…ESG 경영 강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위한 표준화 플랫폼 공동 구축
  • 등록 2023-06-20 오후 3:05:32

    수정 2023-06-20 오후 3:05:32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 SK실트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세계 4위 D램 기업인 대만의 난야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SK실트론은 ESG 및 탄소중립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난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 두 번째부터)타일러 첸 난야 테크놀로지 구매담당, 안정훈 SK실트론 영업본부장, 조셉 우 난야 경영기획총괄, 이영석 SK실트론 ESG추진담당 등 두 회사의 관계자들이 ESG 및 탄소중립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실트론)
두 회사는 탄소발자국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표준화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향후 구축하는 플랫폼을 활요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을 식별하고 탄소발자국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발굴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에서 기후변화대응 부문, 물경영 부문 모두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등급을 받았다. ESG 경영에서 이미 선두그룹에 해당하는 두 기업이 ESG 경영 강화에 보다 힘쓰는 것이다.

SK실트론은 오는 2040년까지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웨이퍼 제조기업(Lowest Carbon Wafer Supplier)’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등 저탄소 웨이퍼 제조사를 지향하고 있다. 고객에게 저탄소 프리미엄 웨이퍼를 공급해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게 SK실트론의 목표다.

난야는 지난 2022년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준용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인증받았으며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온실가스 25% 감축을 목표로 이행 중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마케팅·ESG 조직이 함께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반도체 웨이퍼 공급사로서 고객사와 함께 반도체 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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