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천안글로벌러닝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익스피어런스’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관계자가 자신있게 한 말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6일 출시한 고속형 대형버스급 수소전기버스다.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탑재했으며 에너지 생산부터 운행까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승차감이 일반 대형버스보다 크게 개선됐다. MR(자기 유변 유체) 댐퍼(진동에너지 흡수 장치)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MR 댐퍼는 주로 최고급 승용 차량에 적용되는 기술인데, 상용차에 MR 댐퍼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차량 중에서도 처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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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시승체험이 진행했다. MR 댐퍼를 적용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볼 수 있었다. MR 댐퍼는 오일 대신 자기유변유체를 넣어 자성으로 변환할 수 있는 충격제어 장치다.
이덕재 현대자동차 상용서비스기술팀 부장은 “MR 댐퍼를 적용한 후 승차감은 30%, 조종 안정성은 12~15% 개선됐고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감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테스트 결과 운전자는 급정지 후 안정적인 움직임에 승객은 승차감 자체에 만족스러워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프리미엄을 강조한 상용차 버스”라며 “최초의 고속형 대형버스급 수소전기버스로, MR 댐퍼 기술도 현대차그룹 차량 중 가장 처음으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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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 대형 상용차 전 라인업 구축..“안전도 문제 없어”
이날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내외부도 둘러봤다. 안전을 위한 장치들이 돋보였다. 실내엔 비상 탈출구가 차량 윗부분과 뒷부분에 설치됐다. 뒤쪽 비상문을 열어보니 경고음이 크게 울렸다. 사고가 발생하면 주위에서 쉽게 인지할 수 있을 정도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 시 최대 635km까지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도 적합하다. 최고 출력 180kW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35kW, 최대 토크 120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또 급가속 등 고출력이 필요할 때 보조하는 48.2kWh의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도 장착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통근버스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승차감이 뛰어난 것은 물론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천 등 지역 운수사들도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상태 경고 △햅틱 스티어링 휠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를 위한 첨단안전편의 기능이 탑재돼 장점이 크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가격은 6억원 후반대로, 보조금 등 혜택을 종합하면 2억원대로도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대형 상용차 전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