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대방팸 관련 압수수색…청소년 극단선택 방지 총력

8일 서울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
'A양 동행한 男' 포렌식 통해 다른 범죄 수사중
온라인 생중계 이후 극단선택 신고 30%↑
"게시글 삭제 차단 요청 완료…사건 예방 총력"
  • 등록 2023-05-08 오후 12:01:01

    수정 2023-05-08 오후 3:43:5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성착취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 4명을 입건한 가운데, 우울증갤러리 여파로 급증한 청소년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캡처)
8일 서울경찰청은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A양이 극단선택한 최후 순간 동행한 남성 최모(27)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범죄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6일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 방송 중 투신했다. 신대방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소년 집단으로, 경찰은 신대방팸 20대 남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온라인상에서 A양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A양이 숨지기 직전 극단 선택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의 극단적 선택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실제로 극단적 선택 관련 신고 접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4월 1~16일 극단적 선택 관련 112 신고 대비 17~24일 신고 건수는 30.1% 늘었고, A양의 사건 이후 이날까지 청소년 관련 극단적 선택 관련 신고는 23건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새벽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SNS로 생중계하다 구조되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경찰은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사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신고 내역 바탕으로 관련 청소년 소재 파악에 집중한다”며 “경찰서 단위로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청 단위로 지원해서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 같이 있던 남성 1명은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을 제지하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형사, 여청(여성청소년), 사이버 등 자살예방 관련 부서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우울증갤러리에 제기된 범죄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입건되 피의자의 관련 장소를 포괄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고, 모니터링을 하며 커뮤니티에 관련 영상이나 글이 올라올 경우 해당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월 16일 이후 50여 건에 대한 삭제 차단 요청을 했고 대부분 차단 완료된 걸로 확인된다”며 “교육청과 협의해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 시 자살예방 교육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경찰청에서 최근 청소년 자살현황 등을 보건복지부와 공유 완료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살예방센터에서 전문적 검증을 마친 자살예방 자료를 교육에 반드시 삽입해서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범죄피해자에게 제공되는 여러 가지 보호 지원 제도를 적극 안내해서 지원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경찰서와 청에서 범죄피해자 전담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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