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에 놀란 코스피 약세 지속… 2440선

외국인 800억원대 ‘팔자’… 개인·기관 ‘사자’
강달러 및 유럽 경기 둔화 겹치며 시장 불안감 확산
대다수 업종 하락, 기계만 2%대 상승
  • 등록 2022-08-23 오후 1:53:31

    수정 2022-08-23 오후 1:53:3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가능성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5포인트(0.90%) 하락한 2440.25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반전하며 한때 2438.05까지 물러났다.

5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개인과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각각 537억 원, 285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은 817억 원 어치 ‘팔자’에 나서며 매도량을 늘리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및 글로벌 시장 악재로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며 전 거래일에 이어 1%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조선이나 에너지 등 주도주가 있는 업종의 경우 상승이 이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격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 속 반도체 종목이 광범위 하게 하락한 것도 부정적 요인”이라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13포인트(1.91%) 하락한 3만3063.61로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49포인트(2.14%) 떨어진 4137.9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3.64포인트(2.55%) 밀린 1만2381.5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기계가 2.10% 오르는 중이다. 운수장비가 0.83%, 전기가스가 0.66% 오름세다.

반면 의약품은 2.19%, 음식료업이 2.11%, 섬유의복이 2.09% 하락하고 있다. 증권, 서비스업, 운수장촉, 보험업, 의료정밀, 전기전자도 1%대로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하락 우위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0.34%오르는 가운데 나머지 종목은 파란불이 들어왔다. LG화학(051910)이 2.82%, 삼성SDI(006400)가 2.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12% 주가가 빠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휴스틸(005010)이 20.74%, 한국석유(004090)가 19.64% 상승하고 있다. 세진중공업(075580), 삼아알미늄(006110), CS홀딩스(000590), 세아제강(306200) 등이 두자리대 상승세다. 반면 웰바이오텍(010600)이 7.20%, YG PLUS(037270)가 6.43%, 하이브(352820)가 5.98%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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