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3년간 전기차 관련 내국인의 특허출원은 297건에서 137건으로 급감한 반면 외국인의 특허출원은 66건에서 93건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기업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0년 85만대(전체 시장의 1.2%)를 시작으로 지난해 229만대(2.7%)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2044만대(19%)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자체 기술 제외)은 2007년 202건에서 2011년 1002건으로 연평균 49.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3년간 내국인의 특허출원은 297건에서 137건으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특허출원은 66건에서 93건으로 늘었다.
전체 전기차 충전 관련 특허출원 중 외국인 비율도 이 기간 중 18.2%에서 40.4%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외국계 기업들이 충전기 및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충전 관련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확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자동차제조사를 비롯해 GE, 퀄컴 등 세계적인 대형 전자·통신업체들까지도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북미에서 모두 전 차급 연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기술에 대해서도 자동차 업체와 전자·통신 업체간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 곧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