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2일 출간한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MB의 비용’도 곧 서점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MB의 비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이 정식 출간된 바로 다음 날 시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유발한다.
‘MB의 비용’은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강병구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선아 변호사, 최상재 SBS 프로듀서 등 16인의 전문가들 쓴 것으로, 이명박 정권이 한국 경제에 미친 피해뿐 아니라 당시의 경색된 남북관계, 권력형 비리, 언론 장악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피해 금액 추산이 가능한 자원외교, 4대강 사업, 기업 비리와 특혜, 원전문제, 한식 세계화 등 5개 분야를 다루고, 2부에서는 남북관계, 부자감세, 인사 문제, 언론 문제 등의 이슈를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풀어냈다.
책은 이명박 집권기 주요 에너지 공기업 3사에 생긴 새로운 빚만 해도 42조 원에 육박한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이는 올해 국방·외교·통일 예산을 합한 것보다 많은 액수이며 1977년부터 2008년까지 해외 자원개발에 쓴 돈보다 몇 배나 많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또한 22조원이 넘게 든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면 비판하며 유지관리비, 하천정비 비용, 취수원 이전비, 추가 인건비 등을 근거로 84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 비용을 경제적 수치로 추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