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정부지원까지..회사채 '전성시대' 오나

A급과 BBB급 회사채 흥행 이어져..선호 현상 지속
저금리에 금리 매력 부각..정부 지원 강화에 위험부담도 감소
  • 등록 2014-07-29 오후 2:00:00

    수정 2014-07-29 오후 2: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그동안 웅진과 STX, 동양 등 기업들의 법정관리 사태로 양극화 심화, 회사채 기피 등 부작용에 시달리며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높은 회사채 등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고, 최근 신용등급 줄하향과 정부의 회사채 지원 강화 등에 따라 동양사태와 같은 위험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대부분 성공을 거두며 회사채 발행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 신용등급 ‘AA’급인 롯데제과와 GS, 신용등급 A급인 해태제과 등에 많은 자금이 몰렸으며 ‘BBB’급인 이랜드리테일과 아주산업도 하이일드펀드로 인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특히 업계는 당분간 회사채 등 크레딧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고금리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며 크레딧 선호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 때문에 A등급 이하 수요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건설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후 미매각이 발생한 적이 없다. 또한 BBB등급 역시 월 1000억원 이상의 수요예측이 진행됐고, 20개월 만에 경쟁률이 1배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지만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지도 않았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금리가 크게 오르는 현상도 없었다.

또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현상도 당분간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신용평가사들이 올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하며 추가 신용등급 하향 위험도 일단락됐다.

또한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대책도 회사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는 회사채 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인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지원을 1년 더 연장하는 대책과 해운업종 지원을 위한 선박은행 조성에 대한 정책을 마련했다.

특히 P-CBO가 내년 말까지 연장되고 발행규모도 2조원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웅진이나 동양처럼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져 법정관리 등 최악의 사태에 이르는 ‘크레딧 이벤트’도 없을 전망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종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다양할 수 있지만 정부대책 등을 고려하면 저금리 기조가 크게 바뀔 상황은 아니다”라며 “A등급은 최근 A급에 대한 관심 속에 금리가 강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며 BBB등급도 역시 무난하게 발행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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