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번 테러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은 압력솥 폭탄으로 드러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보스턴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8세 소년·中유학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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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라인에는 마틴 군이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평화’ 포스터와 그의 사진이 퍼져 이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틴 뿐 아니라 함께있던 어머니와 여섯 살 난 여동생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데니스는 머리를 다쳐 뇌수술을 받았고 여동생 역시 이번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 군 아버지 빌 리처드는 성명을 통해 아들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그는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친지와 친구 등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우리는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으며 우리가 빨리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캠벨의 부모는 사고 당시 딸의 생명이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심했지만 12시간이 지난 후 딸의 사망소식을 접했다.
캠벨 모친인 패티 캠벨은 자택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내 딸은 항상 웃고 모든일에 열정이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울먹였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뤼링쯔는 중국 유학생 친구 저우단링(周丹齡)과 함께 있었으며 저우단링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물에 6리터 ‘압력솥 폭탄’ 이용...용의자 ‘오리무중’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고가 하루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 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가방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며 “이 가방에는 금속, 못,쇠구슬인 볼 베어링도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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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 잡힌 테러범도 압력솥 폭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용의자에 대한 단서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아 추가 범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FBI는 “범인을 아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보스턴 테러에 대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