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한 나이에 점잖게 생긴 남자들이 마치 지방선거 후보 유세라도 하듯 환하게 웃으며 어깨띠를 두른 채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게마다 일일이 방문해 인사를 건네고 뭔가를 설명하며 상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수창 삼성생명(032830) 사장(사진 오른쪽 앞)과 이순동 삼성미소금융 이사장을 비롯한 '미소금융 서포터즈' 일행들이었다.
'미소금융 서포터즈'란 미소금융 수혜자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기 위해 삼성 임직원들로 구성된 일종의 도우미들.
미소금융 명예 서포터즈 1호가 된 이수창 사장은 이날 수원시내 재래시장 등을 돌면서 미소금융 홍보를 하던 중이었다.
특히 삼성 사장단도 명예 서포터즈로 나서서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다른 서포터즈들과 함께 대출을 받아 창업한 가게를 방문해 매장 정리, 물품 구입, 홍보, 자녀 돌보기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이 사장은 이순동 이사장 등과 함께 미나리광 시장에 이어 못골시장에도 들러 미소금융 사업을 홍보했다. 한 찐빵 가게에서는 주인으로부터 미소금융과 관련된 애로점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들은 이어 영동시장으로 이동, 서우병(39)씨의 가방 가게를 찾았다. 과거 두 차례 사업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서씨는 최근 삼성미소금융으로부터 창업 자금을 대출 받아 이날 가게 문을 처음 열게 된 수혜자다.
이 사장 일행은 가게 오픈을 도우는 한편 서씨에게 인쇄,복사 등이 가능한 복합기를 선물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지난 2009년 12월 본점 및 수원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전주, 경산, 아산, 목포 등으로 지점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청소대행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자 세대, 몽골인 배우자를 둔 다문화 가장,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녀 세대 등 저소득층 창업 희망자 90여명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이날 이순동 이사장은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수혜자들의 창업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도록 삼성의 지역 임직원들이 적극 나서 돕자는 취지에서 서포터즈를 구성하게 됐다"며 "지역 상인들에게 특화된 지역 밀착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혜자중심의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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