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포스코와 지분 2500억 또 맞교환

(종합)지난해 3000억원 이어 두번째
  • 등록 2009-10-16 오후 6:50:42

    수정 2009-10-16 오후 6:50:42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국민은행이 포스코(005490)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을 한다. 지난해 3000억원 어치의 지분을 주고받은데 이어 두번째다.

국민은행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와 자사주 맞교환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주식 408만4967주와 포스코 주식 46만2962주를 서로 맞바꾸게 된다.

오는 19일 개장 전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KB금융 6만1200원, 포스코 54만원이다.

포스코와 KB금융지주는 이미 지난해 말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0억원 어치의 지분을 맞바꿨었다. KB금융지주는 또 현대상선과도 1500억원어치 지분을 주고받은바 있다.

이번에 맞교환되는 지분은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KB지주 지분 20.66% 중 일부다. 이는 3년내 모두 매각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사주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투자유가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된다.

또 포스코는 우호지분 비율을 높여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할 수 있다.

맞교환이 끝나면 포스코가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1311만5387주로, 지분율은 2.35%에서 3.68%로 늘어난다. 국민은행은 포스코 지분율이 0.89%에서 1.42%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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