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반등 랠리..`FOMC 촉각`

유가 하락+P&G 실적 `호재`
  • 등록 2008-08-05 오후 11:43:02

    수정 2008-08-05 오후 11:43:0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5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흘만에 반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 유가와 월가 기대치를 넘어선 프록터 앤 갬블(P&G)의 분기 실적이 호재로 등장했다. 7월 서비스경기의 개선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43.81로 전일대비 159.66포인트(1.41%)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8포인트(1.30%) 오른 2315.24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66.71로 17.70포인트 상승했다.

월가는 오후 2시15분 발표되는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동결 결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성명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유지되면서 경기둔화의 우려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75센트 떨어진 120.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열대성 폭풍인 `에두아르드`가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별다른 타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P&G, GM, AIG `상승`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인 플록터 앤 갬블(PG)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6% 상승했다.

P&G의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은 30억2000만달러(주당 92센트)로 전년동기의 22억7000만달러(주당 67센트) 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8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매출액도 10% 늘어난 213억달러에 달해 기대치인 21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플라스틱, 에너지, 종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해외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도 유가 급락을 등에 업고 4% 올랐다. 포드(F)도 3.3% 상승세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는 내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UBS의 `매수` 추천으로 5.4% 전진했다.

◇美 7월 서비스경기 개선..`예상상회`

미국의 7월 서비스 경기가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기준점인 50%를 밑돌아 여전히 경기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서비스(비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8.2%에서 49.5%로 개선됐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8.5%를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주문 지수는 전월의 48.6%에서 47.9%로 하락한 반면 고용 지수는 43.8%에서 47.1%로 상승했다. 생산 지수는 49.9%에서 49.6%로 소폭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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