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조..유가 8일만에 상승

  • 등록 2006-09-13 오후 11:21:27

    수정 2006-09-13 오후 11:21:2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와 오랜만에 반등한 국제 유가가 관망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오전 10시1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93.37로 4.72포인트(0.04%) 내린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8.36으로 2.54포인트(0.11%) 올랐다.

국제 유가는 8일만에 상승세다. 오전 9시2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센트(0.22%) 오른 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의 상승에는 최근 연속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OPEC 관련국의 잇단 우려 표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제리 석유장관인 차키브 크헤릴은 "우리의 입장은 가격 하락 속도에 달려 있다"며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란 석유 장관인 카젬 바지리 하마네흐도 "배럴당 국제 유가의 60달러 붕괴는 즉각적인 감산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60달러 붕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주간 원유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 가치는 폴슨 재무장관의 연설을 앞두고 엔화에 대해 약세다. 폴슨 장관은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저널(WSJ)은 보도했다.

국채 가격은 전날 10년물의 예상치 못한 성공적인 발행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만 포드 `상승`..머크 `하락`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리만브라더스(LHE)는 0.5% 상승세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8억6400만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7% 늘어난 9억1600만달러, 주당 1.57달러를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38억5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1.50달러, 매출 40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전날 미국의료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이 악재로 작용, 2.0% 하락했다. 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머크의 진통제인 `Vioxx`가 신장과 심장의 부정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생상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의 30%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포드자동차(F)는 2.9% 상승세다. 포드는 13~14일 이틀간 이사회를 열고 몇몇 생산모델에 대한 단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공장폐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업체 갭(GPS)은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1.93% 올랐다. 리만브라더는 는 `청바지사업과 올드 네이비 체인의 개선`을 이유로 갭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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