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어제 휴렛패커드 악재를 무난히 극복해냈던 뉴욕증시가 오늘은 JDS 유니페이스의 악재를 또 다시 극복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JDS 영향으로 광섬유 및 네트워킹주들이 약세지만 기술주 전반에의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태다. 오늘 아침 발표된 2/4분기 GDP 성장률 역시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6%, 4.98포인트 하락한 2017.9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430.51포인트로 어제보다 0.24%, 25.12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9% 내린 상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관계로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JDS 유니페이스의 실적악화 및 대규모 감원소식이 네트워킹 및 광섬유 장비업체에 악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오름세를 지켜낸 뉴욕증시가 실적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내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예상보다 낮은 2/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발표됐지만 증시의 반응은 미미하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1%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제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1/4분기의 3.3%에서 2/4분기에는 2.3%로 낮아져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대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지만 소비지출은 3%에서 2.1%로 낮아져 경기회복이 예상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같은 경제지표 발표로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겼지만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역시 오늘의 화두는 JDS유니페이스다. 어제 장마감후 JDS는 4/4회계분기 손실이 79억달러, 한 해동안의 손실이 506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손실 등을 제외한 경상손실은 주당 36센트 손실로 퍼스트콜의 예상인 3센트 이익에 크게 못미쳤다. 또 텔레콤 및 광섬유 장비부문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고 경비절감을 위해 1만6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가 부정적 코멘트를 내놓은데 이어 WR 햄브레히트는 JDS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개장초부터 주가가 15% 이상 급락중이다.
반면, CDMA기술로 유명한 퀄컴은 3/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22센트로 퍼스콜의 예상인 21센트를 상회한데다 매출 역시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4/4회계분기에도 주당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5센트에 맞출 수 있고 매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JP모건H&Q는 퀄컴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했고 ABN암로는 퀄컴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바이오테크주들도 암젠의 실적호조 소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암젠은 어제 장마감후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28센트를 상회하는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암젠을 추천종목에 포함시킴에 따라 암젠 주가가 5% 이상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