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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가계의 여윳돈인 순자금운용 규모는 182조8000억원으로 1년 전(146조9000억원)보다 35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자금운용과 조달이 모두 축소됐지만, 조달이 더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작년 자금운용 금액은 263조4000억원으로 전년(340조3000억원)보다 76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부진,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주식, 결제성예금, 기타예금을 중심으로 운용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과 안정성이 높은 저축성예금, 채권 등의 운용은 확대됐다. 예금과 주식의 가계 금융자산 중 비중은 각각 43.5%, 17.8%로 예금은 2.5%포인트 늘었으나 주식은 3.0%포인트 감소했다. 주식 비중 하락 폭은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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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비금융법인)은 순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원자재가격 및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순조달액은 1년 전에 비해 109조5000억원 늘어난 17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이 소폭 확대된 가운데 운용이 크게 축소되면서 순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자금 운용은 169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전(268조8000억원)에 비해 99조1000억원 줄었다. 주로 금리가 낮은 금전신탁, 결제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크게 축소됐다.
정부의 경우 국세수입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대응 재정집행 등으로 정부지출이 크게 늘면서 순조달액 규모가 확대됐다. 1년전(11조1000억원)에 비해 28조2000억원 늘어난 3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액은 49조원, 조달액은 88조3000억원이다. 국채 발행이 축소되면서 조달액이 전년(140조5000억원)보다 줄었지만, 금융기관 예치금 운용이 감소 전환되고 채권 운용도 축소되면서 운용액이 전년(129조4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총금융자산은 작년 한 해 2경341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전 대비 542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총금융자산은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 국내부문은 물론 국외부문(비거주자)의 금융자산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