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을 여러 차례 경험해봤지만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를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앞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정당, 이기는 정당이 돼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가 꾸려진 이후 당 상임고문단과 지도부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호영 비대위’ 이후 넉 달 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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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169석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구잡이 일을 되풀이해 하루하루 방어하는 데 무척 힘이 든다”고 토로하며 “실질적 정권 교체는 총선에서 다수당 돼야 민주당이 만든 잘못된 법을 고치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에 맞는 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채찍질해달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채찍 아파도 잘 참겠느냐, 오랜만에 봐서 심할텐데”라고 웃으며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야당 의원 중에서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분이 있을테니 중진의원 모임을 자주하는 등 여야가 대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며 “우리 정치가 책임 정치가 되지 않곤 국민이 하나로 화합되지 않고 국민 신뢰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책임 정치를 구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신영균 상임고문단 명예회장과 신경식·목요상·김종하·김동욱·나오연·권해옥·김용갑·유흥수·김동욱·이연숙·문희·최병국·이해구·황우여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지도부에선 정 위원장·주 원내대표와 함께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엄태영 조직부총장, 양금희 수석대변인, 노용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