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사, 달착륙선 사업자에 '스페이스X' 선정..머스크, 베이조스 꺾었다

"베이조스 '블루오리진'보다 스페이스X 더 저렴"
  • 등록 2021-04-18 오후 7:26:13

    수정 2021-04-18 오후 7:26:13

(사진= 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탐사선 개발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을 제쳤다.

NASA는 2024년을 목표로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후보 업체 중 스페이스X를 28억 9000만달러, 한화 약 3조 22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택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추진되는 달 착륙 사업이다.

NASA는 스페이스X가 재사용 가능한 발사, 착륙 일체형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방식은 상승과 하강, 환승 등 3개의 별도 모듈로 구성되는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최대의 부자인 베이조스와 머스크가 인류의 달 복귀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스페이스X가 승리했다”며 “NASA의 이번 결정은 베이조스 우주 사업에 차질을 초래했고 머스크에게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NASA는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쏘아 올린 뒤 남성과 여성 우주인 1쌍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달 착륙선에 갈아 태워 달 표면으로 내려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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