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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퇴치 △미국의 가족 △미국의 인종 △기후 변화 △국가 안보 △리더십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토론이 개시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는 전 세계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잘못된 대응으로 “그것(코로나19)으로부터 죽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응수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22만명에 달한다. 오늘밤 내가 할 말은 이것밖에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1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현재 하루 동안 100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며 “미국은 현재 어두운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할 명확한 계획이나 전망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잘못”이라며 자신은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도 “처음 마스크를 끼지 말라고 했던 건 그였다. 왜 그는 실수를 해도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 대응 부실에 대한 비판이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게 부당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진행자인 NBC방송의 크리스틴 웰커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몇 주 내를 보장하진 못한다”고 말을 바꾼 뒤 연내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체내 면역이 형성됐으며 지금은 완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지난달 29일 첫 TV 토론 이후 두 번째이자 마지막 토론이다. 다음달 3일 대선 판세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15일 두 번째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