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인 김모 산모(39)는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첫 아이 출산은 지난 2010년. 산모는 13주 4일차에 짧은 자궁경부 길이로 인해 인근 산부인과의원에서 이대목동병원으로 전원해 자궁경부 봉축술을 받았다.
산모는 임신 전에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3차례나 받았고, 일반 임산부보다 짧은 자궁경부 길이로 조산의 위험성이 큰 상황이어서 예방적 봉축술 후에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했다. 산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38주차에 자연분만을 통해 2.95㎏의 남아를 건강하게 분만했다.
2014년 셋째의 임신으로 외래를 방문한 산모는 조산 경험이 없어 VICTORIA 임상연구에 포함돼 셋째는 자궁경부 봉축술 없이 프로게스테론 질정 치료로 임신을 유지하고 38주에 2.7kg의 여아를 무사히 분만했다. 2019년 산모는 네번째 임신으로 김영주 교수를 찾았고 2020년 5월 3.1kg의 건강한 남아를 자연 분만하며 2남 2녀의 엄마가 됐다.
VICTORIA 임상연구란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사용에 있어 근주와 질투여의 효과를 비교, 평가를 위해 전국의 22개 대학병원이 참여하여 국내 최초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