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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상층을 펜트하우스로 설계한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펜트하우스 공급 자체가 적은데다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는 건물 상층부의 고급 주거공간으로 꼭대기층에 자리한 만큼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권이 뛰어나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적다. 특히 옥상공간을 다락과 테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한 단지에 몇 가구밖에 없어 희소가치도 높다.
이에 따라 고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1월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면적 238㎡ 펜트하우스에서 청약 만점자(84점)가 나왔다. 분양가가 39억원에 달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도 펜트하우스는 인기다. 9월 여수에서 나온 여수 ‘웅천자이 더 스위트’ 생활형 숙박시설도 전용면적 284㎡, 313㎡ 등에서 펜트하우스를 선보였고 바로 계약을 마쳤다.
일반 중소형 타입을 제치고 단지 내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경기 광주시에서 10월 분양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356가구 모집에 1185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복층형 펜트하우스인 전용 82㎡는 2가구 모집에 133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66.5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