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세계 3대 명품 시계 스위스 '바쉐론 콘스탄틴'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목시계 '공직자 신고 대상' 논란
바쉐론 콘스탄틴, 260여년 가장 오랜 역사 자랑
나폴레옹 1세·순종 등 애용한 브랜드
  • 등록 2018-11-23 오전 11:13:16

    수정 2018-11-23 오전 11:13:16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찬 시계 모델로 알려진 스위스 명품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사진=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서류를 넘기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손목시계를 보며 몇몇 예결위 관계자들이 수군거렸다. 세계 3대 명품 시계 브랜드인 스위스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그니처인 십자가 문양이 번쩍였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이 차고 있던 모델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라인으로 6000만원 상당의 가격에 달한다.

때문에 최 위원장의 시계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 아니냐’ 등 구설에 오르며 논란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2007년 캄보디아 출장 중 구매한 ‘짝퉁’ 제품으로, 지난 11년 동안 시곗줄을 교체하며 착용해 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 정무직 공무원인 최 위원장은 재산 의무 공개 대상이다. 최 위원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 목록에는 해당 시계가 없다.

하지만 진품이라 해도 이를 공직자윤리위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이 고위 공직자의 등록 대상 재산 중 하나로 ‘품목당 500만원 이상의 보석류, 골동품 및 예술품’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시계’를 등록 품목으로 규정하진 않아서다.

반대로 최 위원장 설맹대로 짝퉁이어도 법상 문제는 없다. 현행 상표법이나 특허법이 짝퉁 판매자를 처벌하는 규정만 두고 있을 뿐 구매자를 징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제 명품으로 의심받았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시계가 14일 시계 전문가들로부터 ‘모조품’ 판정을 받았다. 시계를 30~50년간 다뤄왔다는 전문가 2명은 시계를 보자마자 이같이 판단했다. 사진은 모조품 감정서. (사진=연합뉴스)
한편,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설립돼 26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속해 온 시계 제조사다. 가격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나폴레옹 1세와 교황 비오 11세, 순종이 이 회사의 시계를 애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패트리모니 외에도 트래디셔널, 메티에다르, 오버시즈, 피프티식스, 히스토릭 컬렉션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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