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3천만원 회복…26개월만

  • 등록 2014-08-26 오후 1:09:06

    수정 2014-08-26 오후 4:53:5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6개월 만에 3.3㎡당 3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3.3㎡당 매매가격은 3005만원으로, 지난 1월(2875만원)에 비해 130만원 상승했다.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를 타면서 26개월 만에 3.3㎡당 3000만원 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올 연말까지 유예되는데다 조합원의 2주택 분양, DTI(총부채상환비율)·LTV(담보대출인정비율) 등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집값 상승이 두드려졌다. 송파구의 3.3㎡당 재건축 아파트값은 1월 2845만원에서 이달 현재 3109만원으로 26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도 3.3㎡당 248만원, 132만원 각각 상승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03㎡(이하 전용면적)형은 연초보다 4000만~7000만원 오른 11억2000만원에 지난달 실거래됐다. 지난 1월 6억5000만원에 팔렸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1㎡형은 7월 6억8000만~6억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6개월 새 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한양 155㎡형도 3월보다 1억5000만원 오른 1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인 데 반해 일반아파트는 가격 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현재 1489만원으로, 1월(1506만원) 대비 17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재건축 이익환수제의 재연장 및 폐지를 추진 중이고,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추가적인 규제 완화도 예고돼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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