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교수 "유병언 한달 만에 반백골, 흔한 일 아니나.."

  • 등록 2014-07-22 오후 1:40:47

    수정 2014-07-23 오후 2:04: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윤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법의학 교수가 반백골 시신으로 발견돼 의혹을 낳고 있는 유병언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윤성 교수는 22일(한국시간) YTN과 인터뷰에서 “전제조건이 맞았다면 유전자(DNA) 검사는 99.9999% 거의 완벽한 검사다”고 말했다.

경찰이 유병언의 송지채 인근식당과 별장을 급습한 5월25일 이후 사망했다고 볼 때 그동안 80%가 백골이 될 정도로 부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80% 부패가 진행됐다는 표현을 잘 이해는 못하겠다. 제가 느끼기에는 꽤 상당히 많이 부패됐다, 하지만 백골은 아니라는 정도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런데 5월 말이나 6월 초 우리나라 기온이나 야생 동물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는 걸 생각한다면 아주 보통의 시체가 부패를 하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성 교수는 야생동물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많지는 않지만 전에 한 달쯤 된 시신이 완전히 백골이 된 그런 경우도 경험했다. 그러니까 야생동물이 얼마나 개입했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야생동물은 부패 자체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시체 훼손에 많이 관여한다. 야생동물이 피부를 훼손하면 거기에 균이나 파리 등등이 개입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러면 부패가 더 빨리 진행이 된다”고 개진했다.

이윤성 교수는 “고온다습은 균이 자라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물론 동물들도 그렇다. 시체 훼손이나 부패를 촉진시켰을 걸로 생각된다”며 한 달만의 백골화가 흔한 일은 아니나 사례가 전혀 없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병언의 변사체 발견과 본인 판명은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하루 종일 ‘유병언 속보’, ‘유병언 속보 내용’, ‘유병언 키와 술’, ‘유병언 미스터리’, ’유병언 의혹’, ‘유병언 반백골 화‘, ‘유병언 DNA’, ‘유병언 현상금’, ‘유병언 신발(와시바)과 옷(로로 피아나)’ 등의 실시간 검색어들을 무더기로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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