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주택업체 3년새 2200개 문 닫았다”

  • 등록 2011-06-09 오후 4:00:43

    수정 2011-06-09 오후 4:00:4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07년 7100여개였던 회원사가 3년 사이 4900여개사로 줄었습니다. 이 중에는 영세한 업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도 많이 무너졌습니다. 건설업계는 심각합니다.”   
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주택시장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9일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김충재 회장은 “건설사 도산은 분양가상한제, DTI 규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거래 활성화가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 하락에 따른 고통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 바로 중소 건설업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 2007년 회원사가 7173개사에 이르렀지만, 이후 차츰 줄어 ▲ 2008년 6092개사(전년대비 -1081개사) ▲ 2009년 5281개사(-811개사) ▲ 2010년 4906개사(-375개사)에 이르고 있다. 최근 43개사 늘었지만, 지난 3년간의 감소폭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 자료: 건설협회 제공
김충재 회장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돼야 한다”며 “이것이 집값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내려가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한제가 풀리면 대기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이 많아져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셋값 인하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DTI규제도 완화돼야 한다”며 "DTI 규제가 풀리면 여유 있는 사람들이 주택을 더 살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돼 주택공급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집값이 물가 상승률만큼은 올라야 주택 경기도 살아나고 서민 경제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며 각종 부동산 규제책의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공동으로 오는 1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 1층 강당에서 `분양가상한제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분양가상한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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