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석채 회장 "현대차 혁신과정, 벤치마킹하겠다"

"국적·회사·나이 무관하게 인재 영입할 터"
  • 등록 2011-01-20 오후 2:46:51

    수정 2011-01-20 오후 2:53:23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2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현대자동차의 품질혁신 성공스토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올해 KT 경영전략중 `고객서비스 강화`를 언급하면서 "오늘날 현대자동차가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태어난 것은 품질혁신 때문"이라면서 "KT도 그 같은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과거 현대자동차의 변화 원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봤다"면서 "품질혁신은 그냥 말로만 해서 되는게 아니며, 회사의 최상위 주제로 선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도 모든 역량을 고객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겠다"면서 "2009년 처음 아이폰을 들여올 때와 똑같은 (고객만족실현) 정신으로 돌아가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일문일답이다.

-경쟁사가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대응전략은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아이폰을 도입한 나라는 전세계 91개국이다. 이중 복수사업자가 있는 나라는 51개국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도 3개 사업자가 아이폰을 판매중이다. KT는 그동안 아이폰 서비스 경험을 통해 더좋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게 목표다. 특히 올해는 고객서비스만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스마트폰 서포터즈를 600명 도입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준비중이다. 올 3월부터 적용된다. 2월에는 안양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할 것이다.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네트워크 전략과 병행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

-네트워크 부하 우려에 대한 전략은 ▲(표 사장)3W 네트워크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트래픽이 증가한다고 해도 피크타임에, 핫존에서 얼마나 몰리느냐가 관건이다. 셀분할 방식으로 나누고 있고, CCC로 트래픽을 최대 50%까지 분담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중이다. 주파수도 잘 활용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제휴내용 실현방법은 ▲(이석채 회장)차이나모바일은 매월 500만명씩 가입자 증가한다. 올해 가입자 6억명 넘을 것이다. NTT도코모도 대단한 회사다. 3사가 힘을 합칠때 고객들이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협력이 이뤄졌다. 그 일환이 글로벌 로밍이다. 물론 극복할 점이 있다. KT는 상대기업에 비해 와이파이가 많다. 그러나 3사가 방향에 대해선 견해를 같이한다. 또 3사간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각각 자국에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해외사업자 제휴 계획은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프랑스텔레콤 등 여러 나라들과 부분적으로 협력을 준비중이다. 왜 아시아냐. 교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중일이 우선이고, 꿈은 다른 아시아 국가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KT 인사 논란에 대한 생각은 ▲(이 회장)국내 모 기업 CEO를 만났더니, 필요한 사람을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는 KT가 부럽다고 말한다. 새 비즈니스 모델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제공해야 하는데 KT 입장에선 내부인력만으론 할 수 없다. 선택은 둘중 하나다. 내부인사에 의존해 주져앉거나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후자다. 앞으로도 KT는 리더가 되기 위해 국적, 회사, 나이와 무관하게 인재를 영입할 것이다.

-글로벌IT서비스 도약 관련, 클라우드 매출 및 수익목표는 ▲(김 부사장)올해 순수 클라우드 관련 매출목표는 350억원이다. 해외진출은 유럽 4개사와 얘기 진행중이다. 이중 하나는 상당히 빠르게 진척되어, 유럽에서 적어도 1개사와 KT의 기술·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다. 형식은 조인트벤처가 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는 조인트벤처로 얘기중이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특별히 관심갖고 논의중인 회사가 있다.

-KT의 LTE 서비스 상용화 계획은 ▲(표 사장)LTE가 활성화 되려면 스마트폰이 중요하다. NTT도코모도 작년 LTE서비스를 했지만 USB카드 형태로 쓰고 있다. KT도 올 하반기 LTE를 시행하려 한다. 특히 CCC와 접목하려는 차별화 전략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LTE가 고객에게 어떤 벨류를 주느냐이다. 본격적인 것은 내년 활성화된다. (이 회장)스마트TV 등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려면 현재 네트워크로는 안된다. 유무선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화되므로 어느한 나라의 네트워크만 갖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다른나라와도 끊김없이 서비스 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홈고객 부문 전략은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일반적으로 홈 서비스에 대해 어렵게 생각한다. 기존 관념 때문이다. 과거 홈 서비스는 소통으로만 생각했다. 요즘 홈 서비스는 환경이 다르다. 집에서 일을 할수도 있고,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휴식을 취할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네트워크, 스크린(단말), 콘텐츠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

-모바일월드콩글래스(MWC) 참여 계획은 ▲(김 부사장)이 회장은 참석안한다. CCC에 대해 데모할 계획이다. (표 사장)주로 모바일이 주제가 될 것이다. GSM 보드맴버라 참여할 것이다. (이 회장)우리가 IT선진국이라고 하지만 디바이스 및 인프라에선 그렇다. 하지만 네트워크 장비는 아니다. 이번에 MWC 잘 보면 KT와 제조사가 힘을 합쳐, 이 분야에서도 부상할수 있는 잠재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가 주파수 확보계획은 ▲(김 부사장)무선데이터 폭발로 어느 통신사든지 많이 주파수가 필요하다. KT도 그렇다.

▶ 관련기사 ◀ ☞[마켓in]KT 사무라이 발행..전량 원화스왑(종합) ☞KT, `고객만족` 앞세워 올 매출 20.5조 목표(종합) ☞이석채 KT회장 "재벌기업과 싸우는게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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