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세계 4위 태양광 모듈업체 인수(상보)

中 솔라펀파워 지분 49.9% 인수
  • 등록 2010-08-03 오후 3:22:10

    수정 2010-08-03 오후 7:31:14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한화케미칼이 세계 4위 태양광 모듈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를 인수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3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호텔에서 홍기준 대표와 피터 시에 솔라펀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솔라펀파워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케미칼은 솔라펀파워의 최대주주가 됐다.

2004년 설립된 솔라펀파워는 지난해 매출액 706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잉곳·웨이퍼 400메가와트(MW), 셀(태양전지) 500MW, 모듈 900MW로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4위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확보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 포럼 참석 이후 유럽 태양광 업체를 방문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또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솔라펀파워의 주요 제조 설비는 중국 상하이 인근 치동 산업 지구에 위치한다. 생산 제품을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핵심은 가파른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 내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있다"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업체가 되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홍기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솔라사업단(태양광사업 테스크포스팀)을 별도 조직하고, 연구개발(R&D) 및 영업 인력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태양광 사업 진출을 활발히 모색해왔다.
 
▲ 홍기준 한화케미칼 대표(왼쪽 두번째)와 피터 시에 솔라펀파워 CEO(왼쪽 세번째)가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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