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명박 정부 첫 내각 장관 내정자의 부적격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가 선택한 15명의 장관 내정자중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사의를 표한 가운데, 민주당이 나머지 14명중 12명에 대해서만 인사청문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조각작업 차질과 함께 국정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25일 장관인사청문회 T/F 대책회의에서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교체를 요구하면서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했다.
임종석 통합민주당 원내수석은 "(두 내정자는) 이미 언론 청문회를 통해 부적격자로 확인이 된 만큼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관 내정자 12명의 인사청문 일정은 가닥이 잡혔다. 오는 27일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이상희 국방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김도연 교육기술과학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이윤호 지식경제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이영희 노동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28일에는 김경한 법무부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은 26일 통외통위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