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CAFE 기준은 상향되지 않았고 자동차 업계의 연비 수준도 향상되지 않았다" - 민주당 의원들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3대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인들이 때아닌 `CAFE 논쟁`을 벌였다. 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는 `자동차업체별 평균 연비기준`의 약자. 지난달 상원 재무위원회가 CAFE 기준을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美상원 `2020~2030년새 연비 4%씩 상향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제출한 법안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11년까지 소형 트럭의 연비를 갤런당 24마일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소형 트럭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력 차종이기 때문에 즉각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미 의회는 이 참에 17년간 동결 상태인 승용차의 연비 기준도 현행 갤런당 27.5마일에서 35마일로 상향할 태세다. 환경 단체에서는 갤런당 40마일을 주장하고 있다. 법안은 또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비 기준을 해마다 4%씩 높여나간다는 항목도 포함하고 있다.
앨런 멀럴리 포드 자동차 CEO와 톰 라소다 크라이슬러 CEO, 전미자동차노조(UAW) 대표 등 자동차 업계 인사들과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네브래스카)와 칼 레빈(미시간), 토머스 카퍼(델라웨어), 바이런 도건(노스다고타)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동차 빅3 "연료규제 강화보다는 대체연료 개발에 초점을"
그러나 의회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해리 레이드 의원은 "CAFE 기준이 존재해야 한다"며 "기준의 적절성 여부는 의회가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런 도건 의원도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미 끝났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CAFE 기준 완화를 촉구하는) 광고를 내걸기보다는 의회에 협조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