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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의도 정치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처한 세계사적 위기 앞에 정치의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정쟁만을 유발하는 아님 말고 식의 가짜뉴스, 정치권 스스로 시비를 가리지 못해 벌어지는 정치의 사법화는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지적”이라며 “특히 입법 기관인 국회가 법률의 품질에 매진하기보다, 양적인 성과에 급급했다는 진단은 여야를 막론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오늘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중진 정치인으로서 고민과 거시적 안목을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연설 내용에 거듭 공감을 표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안보·기후·저출산 위기 등을 일제 강점 및 6·25에 이은 ‘제3의 대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다”며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