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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검핵관’(검찰 측 핵심 관계자)에 둘러싸여 국정을 등한시하고, 여당은 내홍에 정신없는 사이 대통령실은 연일 사건·사고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취임 전부터 국가안보와 비용, 주민 불편 등 검토도 없이 청와대 이전을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아마추어 정권임을 자처했다”며 “막무가내식 용산 이전은 급기야 김건희 여사와 친분 있는 업체가 공사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수주 의혹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는 대통령의 친척, 지인의 아들, 김 여사 회사 직원을 사적 채용하며 윤석열식 공정의 민낯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최첨단 보안시설은 물론 벙커와 관저까지 모든 시설을 갖추고 역사성까지 갖춘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급하게 옮긴 이유가 무엇인지 윤석열 정부는 단 한 번도 이러한 국민적 물음에 속 시원히 답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진상규명단 회의에 참석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움직이면 사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제2부속실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및 사저 이전 관련 의혹은 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 만큼 진상 규명단이 지휘부의 성격을 도맡아 대응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진상규명단에는 위성곤 원내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김영배(예결위), 김병주(국방위), 김의겸(정보위), 최기상(행안위), 장철민(국토위), 이탄희(법사위) 등이 참여한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 의혹을 둘러싼 제보가 많았는데 관련자분들이 제보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