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자진검사를 유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발굴을 통해 진단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현재 신규환자가 35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90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발생은 29명, 해외 유입은 6명이다.
지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외에 △경기 4명 △충북 3명 △인천 2명 등에서 보고됐다. 대부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를 접촉한 이들이다. 이에따라 전날까지 이태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54명에서 80명 가까이로 늘 것으로 보인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시가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 10일 오전 경기 용인 66번 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어 있다.
이태원 성인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에 내린 ‘영업자제 행정명령’보다 강력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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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모두 20대 남성으로 모두 이태원 클럽이나 술집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관악에서 3명, 용산 3명, 동작 1명, 강북 1명, 광진 1명, 동대문 1명, 성동 1명, 성북 2명, 송파 1명, 양천 1명, 중랑 1명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경기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이다. 39세 남성 A씨는 고양 거주자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 무증상이었지만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0일 확진됐다. 현재 성남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수원에 사는 39세 남성 B씨와 의왕에 사는 45세 남성 C씨, 부천에 사는 24세 남성 C씨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다. 같은 날 확진돼 수원병원과 성남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외 유입 6명 중 3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인천과 강원 세종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자가격리 기간 중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다. 누적 해외 유입 환자는 1133명이다. 이 중 내국인 90.4%다.
누적 확진자 1만909명 중 9632명이 격리해제됐다. 완치율은 88.3%다.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문병원에서 1021명은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치명률은 2.35%다.
전날 진단검사를 4606명이 받아 누적 진단검사는 66만8492명으로 늘었다. 이 중 64만666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