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찬반 의견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자, 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조양호 회장의) 혐의에 대한 재판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 측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혐의는 사법부에서 유·무죄 여부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는 기업 경영권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죄형 법정주의 및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 앞에는 중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대한항공은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항공 전문가인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