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철 방남` 반발하는 한국당..4년전엔 "환대" 자가당착

민주당 23일 논평
  • 등록 2018-02-23 오후 1:44:08

    수정 2018-02-23 오후 1:46:1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찬 의원,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실 나소열 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한국당의 자가당착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에 맞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우리 당은 북측 대표단을 두고 벌어지는 불필요한 정쟁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이 파견됐다”며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직접 박수치고 환대했던 사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에서는 북측 협상대표로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여한 바 있다”며 “당시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가는 상황이지만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의미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2014년에도, 지금도 남북의 갈등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부작용도 덜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을 중단하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야당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국당은 김영철 부위원장 방한과 관련해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펼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열어 임종석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다 정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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