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6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
| ▲ `비틀깨비`(사진=KB청소년하늘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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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서윤 기자]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문화나들이 나서기에 제격인 때가 왔다. 게다가 최근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은 콘텐츠나 무대연출 면에서 어른의 눈높이까지 맞출 수 있을 만큼 질적 수준이 높은 작품들이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 방학이라고 하지만 야외활동 하기가 쉽지 않은 이 계절에 자녀의 손을 잡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 세 편을 골라봤다.
‘구름빵’ ‘뽀로로’ 잇는 가족뮤지컬
국내 최초로 ‘도깨비’를 소재로 한 가족뮤지컬이 등장했다. 도깨비 나라에서 100살 넘게 살고 있는 도깨비들이 온세상의 소리를 가득 모아 꽃을 피우고 밝은 세상을 만든다는 내용의 판타지다.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와 ‘도깨비’를 합쳐 ‘비틀깨비’란 제목이 탄생했다.
꽃깨비, 먹깨비, 똑깨비, 잠깨비, 뿡깨비 등 각각의 도깨비들 특징에 맞는 이름을 붙인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익히 알려진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아닌 귀엽고 장난기 가득한 국내 토종 도깨비의 특성을 반영한 친숙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구름빵’ ‘방귀대장 뿡뿡이’ ‘뽀로로와 요술램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허승민 연출과 전문 애니메이터인 정윤철 예술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2월1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1577-3363.
| ▲ `찰리 아저씨의 마술 공장`(사진=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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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에 마임, 춤에 전통악기까지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2012 어린이 우수공연축제’의 두 번째 작품인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이 어린 관객들을 맞고 있다. 마술이란 장르를 춤과 노래, 전통악기, 마임과 연극적 이야기로 포장한 마당극 형태의 퓨전마술 뮤지컬이다. 현대와 전통의 새로운 접목을 보여주고자 마임과 마술 등 독특한 요소들을 가미했다.
꿈을 이뤄주는 찰리아저씨의 꿈의 공장으로 가기 위해 각자의 꿈을 적은 ‘꿈종이’를 손에 쥔 어린이들은 신나는 음악과 춤을 즐기며 마술 공장에 도착한다. 공장장 찰리아저씨의 환상 공연, 비서 릴리와 직원 머신의 좌충우돌 해프닝 또 러브스토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02-2280-4115.
| ▲ `피터팬`(사진=유니버설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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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피터팬의 플라잉 연기
대표적인 가족뮤지컬로 자리매김한 ‘피터팬’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앙코르 공연이다. 배우들이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대형 마스크를 쓴 채 공연하는 마스크플레이다.
어느 날 밤 찾아온 피터팬을 따라 나선 웬디, 존, 마이클 등 달링가 3명의 아이들은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떠난다. 하지만 피터팬이 없는 동안 해적 후크 선장은 웬디와 친구들을 납치하고, 피터팬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후크 선장의 배로 향한다.
역동적인 춤과 노래, 하늘을 나는 플라잉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과 환상적인 무대연출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 29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1544-1555.